▶ 득표율 66.37% vs 21.38%,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공약 동포사회 기대감 ↑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동포사회 등에 따르면 재외선거에 참여한 재외국민 유권자 20만5,268명 가운데 13만6,246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66.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전체 대선 최종 득표율인 49.42%보다 16.95%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에서 21.38%(4만3,893명)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재외국민 투표만 비교하면 이 대통령은 김 후보의 3배 넘는 격차로 대승을 거둔 셈이다. 이 외에 재외국민 투표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9.96%(2만454표)를 얻었고, 기타(1.61%), 무효(0.67%) 등으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118개국 182개 공관, 총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됐고, 등록 유권자 25만8,254명 가운데 20만5,268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인 7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사전 등록 유권자 대비 투표율이고, 한국 정부가 추산하는 선거권이 있는 전 세계 18세 이상 전체 재외국민 수 약 197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투표 참여 비율은 10.4%에 불과하다.
한편 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선 공약에 포함된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에 대한 동포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집에서 재외국민·재외동포 권익·안전 보호 및 지원 확대’를 내걸며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도입 추진 등 참정권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명시했다. 임기 내 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우편투표의 신뢰성 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다.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리투표나 허위신고 문제, 국가별 우편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따른 분실 및 배달 지연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실제 우편투표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까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재외선거 우편투표제 도입 외에도 ▲재외동포 차세대 육성 확대 및 동포사회와의 연대성 강화 ▲해외 위난 및 사건·사고 예방·대응 체계 선진화 ▲온라인 영사 민원 시스템 개선 ▲여권 행정 서비스 개선 등을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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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