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장 등 “킹카운티장 후보서 사퇴하라” 압박 거세게 일어나
킹카운티 수장인 카운티장 후보인 존 윌슨 현 킹 카운티 사정관이 전 연인으로부터 두 번째 접근금지 명령을 받으면서, 사퇴 및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킹카운티 법원은 지난 13일 윌슨에 대해 전 연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6월 30일 청문회 전까지 전 동거인이자 공공홍보 전문가인 리 켈러에게 1,000피트 이내로 접근할 수 없도록 지시했다.
켈러는 “윌슨의 스토킹과 괴롭힘은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그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윌슨이 자신의 정치적 문제와 언론 보도를 자신 탓으로 돌리며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처음엔 언론 인터뷰에 동의했으나, 이후 변호사의 조언으로 입장을 바꾸고 언론 대응을 거부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23년부터 등록된 동거인 관계였으며, 현재까지 다섯 차례 동거 해소 절차를 밟다 취소해왔다. 켈러는 약 2주 전 다섯 번째 해소 신청과 동시에 이번 접근금지 명령도 요청했다.
지난 해에도 켈러는 윌슨이 자신과 전 남자친구를 상대로 허위 신고를 했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켈러는 최근 “존 윌슨과는 더 이상 관계가 없다”며 “해당 사안은 사적으로 해결 중이며, 현 접근금지 명령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켈러는 지난 4월 관계를 끝내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윌슨은 이에 35건 이상의 문자와 18차례 통화를 시도하며 집요하게 연락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켈러가 “우린 끝났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윌슨은 “하하하, 넌 우리가 끝나지 않았단 걸 알잖아”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 좀 놔줘!!!”라는 켈러의 메시지에 윌슨이 “절대 안돼”라고 답한 내용을 켈러는 “가장 무서웠던 메시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사안이 공개되자 킹카운티 정치권에서는 윌슨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이 잇따랐다. 킹 카운티장 대행인 셰넌 브래독, 시애틀 시장 브루스 해럴, 민주당 카운티당 의장 등은 윌슨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해럴 사장은 “피해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이런 행동은 공직자로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지난 2015년부터 킹카운티 주택 등의 감정을 책임지는 사정관으로 재직 중이며, 현재 카운티장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른 두 후보인 킹카운티의회 의원 클라우디아 발두치와 기르마이 자힐레이도 윌슨의 출마 철회를 요구했다. 발두치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품격과 신뢰를 저버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