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미 양궁 떠오르는 샛별
2025-05-05 (월) 07:44:09
정영희 기자
▶ 버지니아주 크리스 이 군
▶ 게이터컵 대회 고등부 3위

크리스 이(사진·버지니아 맥클린고 11학년)
한인 2세 크리스 이(사진·버지니아 맥클린고 11학년) 군이 미주 한인 양궁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군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게이터컵(Gator Cup)에서 고등부 3위에 입상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이에 앞서 4월 4~5일 열린 애리조나컵에서도 3위에 올랐으며, 지난 2월에 열린 세계적인 대회 랭캐스터 아처리 클래식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랭캐스터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고, 강한 집중력과 순간 판단력을 요구하는 슛업(Shoot-Up) 방식으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대회다.
또 야외 경기인 애리조나컵과 게이터컵은 바람과 날씨라는 변수를 이겨내야 하는 대회로, 기술과 정신력을 동시에 시험받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12세에 양궁을 시작한 이 군은 강한 집중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게이터컵 기간 중 열린 월드 유스 챔피언십 미 대표팀 트라이얼에서는 아쉽게도 1점 차이로 최종 선발되지 못했지만 여전히 2026년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이 군은 지난 2023년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금메달과 혼성전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크리스 이 선수는 “양궁은 부모님과 저를 이어주는 다리였고, 한국인의 피가 제 안에 흐른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해주었다”면서 “순위나 기록보다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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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