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기금 모금의 밤에 400여명 모여 후원 열기 후끈
▶ 한인회ㆍ부인회ㆍ상담소ㆍ부동산협회 등도 후원 참여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가 지난 26일 개최한 발전기금 모금의 밤 행사에서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맘컷 뽐내고 있다.
올해로 개교 14주년을 맞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재은ㆍ이사장 박영민)가 2년 만에 개최한 발전기금 모금의 밤에서 ‘사랑과 성원의 마음’이 모였다.
통합한국학교는 지난 26일 밤, 교사(校舍)로 사용하는 구 사할리중학교인 TAF@Saghalie에서 ‘제8회 발전기금 모금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류사회 인사와 한인 지도자, 학부모, 공연에 참여한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 수잔 혼다 부시장, 피트 본 라잇바우어 킹카운티 의원, 대니 파이퍼 페더럴웨이 교육감, 낸시 백커스 아번 시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인사회에서도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비롯해 상록회,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회, 광역시애틀한인회, 타코마 한인회, 한인생활상담소, 대한부인회,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등이 함께했다.
특히 워싱턴주 내 통합한국학교의 맏형 격인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에서는 제니퍼 손 이사장과 윤부원ㆍ박준림 이사를 비롯해 교사 10명 이상이 참석해 우의를 과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팝업 마켓 플레이스가 운영돼 관심을 끌었다. 한인 2세 비즈니스들이 참여해, 즉석 사진, 인스턴트 커피, 'Wee'라는 마켓 등이 부스를 운영하고, 수익금 일부를 한국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민정 씨가 한국어와 영어로 사회를 맡은 이날 기금 모금의 밤은 발전기금을 모으는 의미 외에도, 자녀를 한국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재은 교장은 “저는 ‘마음의 힘’을 믿는다. 오늘 행사는 바로 ‘마음과 마음이 한마음으로 만나는 것’”이라며 “우리 꿈나무들이 빛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박영민 이사장도 “우리 학교는 2011년 9월 개교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며 “오늘 행사는 학부모, 한인 커뮤니티, 주류사회가 우리 학교와 더욱 가까워지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지난 24일 26년 만에 공식 개원한 ‘시애틀한국교육원’의 목표를 소개한 뒤, “배운 것을 다 잊어버린 후에도 남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을 인용해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 박수를 보냈다.
짐 페럴 시장과 피트 본 라잇바우어 의원, 대니 파이퍼 교육감 등 주류사회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가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과 뿌리를 지켜주는 허브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통합한국학교 학생들의 학예 발표였다. 밤나무반, 배나무반, 포도나무반, 단풍나무반, 사과나무반 학생들이 차례로 나와 한국어와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