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연구·설계 복합 거점…현지화 전략으로 관세 리스크 대응
▶ 구자균 회장 “2030년까지 2.4억달러 추가 투자…미국 ‘톱4’ 전력기업 도약”

LS일렉트릭 베스트럽 캠퍼스 전경 [LS일렉트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S일렉트릭이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북미 전력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4일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서 북미 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천㎡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천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이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해 건물 증축과 리모델링을 하고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올해부터 배스트럽 캠퍼스에서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북미 전력 사업 전략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있는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를 양대 거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존 커클랜드 배스트럽 시장 등 LS일렉트릭과 텍사스 주정부, 지역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디딤판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2억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설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하고 사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 이라며 "이번 투자는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 70%, 미국 '톱4' 전력기업이라는 목표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