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센터 창립 51주년 기금모금 만찬… 550여명 참석

기조연설을 한 에드워드 리 셰프(가운데)가 김진아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왼쪽은 변성림 전 이사장.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창립 51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만찬을 통해 2세와 3세 등 미래 세대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약속했다.
만찬 행사는 6일 저녁 버지니아 타이슨 코너 소재 힐튼 호텔에서 ‘세대를 잇고 미래를 강화한다(Bridging Generations, Empowering the Future)’는 주제아래 열렸으며 팻 헤러티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정치인과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진아 이사장은 “이사회는 다음 50년을 준비하며 2세와 3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우리는 이들 차세대가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51년전 한인들을 돕기 위한 모임이 사회복지기관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복지센터가 아시아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정부리스크 관리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피스컬노트의 팀 황 대표는 “한인사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정치와 언론에 진출하고 차세대들이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나는 2013년 대학졸업 후 친구들과 캘리포니아 소재 모텔에 6개월간 머물면서 창업을 했고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피스컬노트를 포함해 황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에는 직원이 8,000명이며 1년 매출액은 80억달러이다.
황 대표는 “미국에서 성장한 한인으로서 나 또한 정체성에 대한 많은 갈등을 가졌는데 전 세계적으로 K 웨이브가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인이라는 것은 결코 불이익이 아니고 이익”이라면서 “차세대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과 미국사이에 투자기회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시상식에서는 올해 메릴랜드 볼티모어 캠퍼스 대학(UMBC)에 입학하는 크리스토퍼 정 군과 버지니아 대학(UVA)에 입학하는 린 최 양이 각각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은 복지센터에서 자원 봉사하는 메디컬 닥터인 지나와 피터 안 부부가 제공했다.
2023년 한미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에 이어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준우승을 해 인지도를 높인 에드워드 리 셰프는 “나와 한국을 연결시켜 준 것은 요리였다”면서 “내가 비록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지난해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사람들에게 한인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에서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는 또 “차세대들에게는 투자하는 행사 취지가 너무 좋아, 내년에는 나도 2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지영 사무총장은 “51주년을 맞이한 복지센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요구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요구와 도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향후 10년, 20년을 계획하기 위해 이사회와 직원들은 ‘전략적 기획’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임혜진 갈라 대회장은 “복지센터가 지속적으로 교량역할을 해 49년 후에 100주년 행사가 이어지도록 하자”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순옥 씨와 박상옥 씨가 받았다.
한편 복지센터 올해 예산은 350만달러이며 현재 19명의 이사, 29명의 직원, 2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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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