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2024학년도 20% 차지, 10년전 44% 비해 절반수준, 우수학군 찾아 이동 영향

[자료: 뉴저지주 교육국]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 학군으로 불렸던 팰리세이즈팍의 아시안 학생 비율이 20% 남짓으로 급감했다. 10년 전만 해도 40%가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이다.
3일 뉴저지주 교육국이 발표한 2023~2024학년도 학교 학력 보고서를 본보가 분석한 결과 팰팍 학군 재학생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21.3%로 전년의 약 25%에서 4%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팰팍의 경우 아시안 학생의 대다수는 한인인데, 아시안 가운데 중국어를 쓰는 학생 비율이 약 1%로 나타난 것을 감안하면 실제 팰팍 학군의 한인 학생 비율은 20% 남짓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팰팍에서 한인 학생 수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 교육국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2013~2014학년도 팰팍 고등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44%가 한인이었지만, 2023~2024학년도의 팰팍 고교 재학생 중 아시안 비율은 23.9%로 반토막 가까이 낮아졌다.
반면 팰팍과 맞닿은 또 다른 한인 밀집 학군인 포트리의 경우 2023~2024학년도 재학생 중 아시안 비율이 46.6%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포트리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아시안 비율이 크게 차이가 없으며 현재 버겐카운티 전체 학군 가운데 아시안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포트리에 이어 버겐카운티 학군 가운데 한인 등 아시안 비율이 높은 학군은 레오니아(42.7%), 테너플라이(36.7%), 크레스킬(34.7%), 노던밸리리저널 고교 학군(30.8%)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아시안 비율이 높은 학군은 대학 입학을 위한 SAT 성적과 AP시험 합격률 등이 뉴저지주 전체 평균보다 높은 등 우수한 공교육 환경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뉴저지 한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우수한 학력 수준을 갖춘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지역 공립학군 가운데 테너플라이 학군이 SAT 평균 점수 1,295점, AP시험 합격률 61.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버겐카운티 북부 타운들의 연합 고등학교 학군인 노던밸리리저널도 SAT 평균 점수 1,242점, AP합격률 52.4% 등으로 우수한 학력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뉴저지주 전체 초·중·고교생 10명 중 1명(10.1%)는 아시안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전체 공립학생의 SAT 평균 성적은 1.049점, AP시험 합격률은 23%다. 학군 및 학교별 학력 보고서는 주 교육국 웹사이트(rc.doe.state.nj.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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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