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내셔널 서베이’ 실시
▶ 한인 최초 싱크탱크 KAI에 KAF 재단 100만달러 지원

25일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 이사들이 한인사회 싱크탱크 KAI 측에 50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미주 한인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규모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대표적인 한인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Foundation·이사장 존 임)가 한인사회 최초의 싱크탱크 KAI(Korean American Institute·회장 마크 김)에 100만 달러가 넘는 운영기금과 설문조사 비용을 후원함에 따라 성사됐다.
25일 EK 갤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존 임 KAF 이사장은 “미국에서 운영되는 1,000여개의 싱크탱크 중 한인사회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한인들의 현재를 다룬 설문조사가 완료되면 이민자 규모에 비해 대표성이 낮은 한인 커뮤니티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7선 하원의원 출신의 마크 김 KAI 회장은 “그동안 한인들은 미국에 막대한 기여를 했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가 부족했다”면서 “KAF와의 협업으로 실시되는 종합 설문조사는 한인 커뮤니티가 정책 결정권자에게 한인들의 필요와 열망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리안 아메리칸 내셔널 서베이’로 명명된 설문 조사를 위해 KAI는 앤지 정 뉴욕주립대 알바니 캠퍼스 교수, 캐롤린 최 프린스턴대 교수, 김민정 샌디에고 스테이트 교수, 제리 박 배일로대 교수, 임소정 유타 스테이트 교수 등으로 연구진을 구성했다. 이들 연구팀은 향후 2년 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한인 커뮤니티와 정책 결정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연구 결과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설문에는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사회적·정치적으로 통합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노령 인구와 청소년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관리 접근성의 불평등을 평가하며, 경제적·사회적 이동성을 파악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KAI 연구팀은 설문조사 문항과 조사방식이 확정되는대로 오는 5~6월께 우편으로 설문지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KAF는 익명의 기부자를 통해 KAI에 15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분배할 것이며, 6만 달러는 설문조사 프로젝트에 특별히 할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KAF는 이날 전달된 50만 달러를 포함해 지금까지 104만 달러를 KAI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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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