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직업안전보건위원회 보고서 2023년 5개보로 사망 노동자 30명
뉴욕시 건설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숫자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직업안전보건위원회’(NYCOSH)가 연방 노동부의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뉴욕시 5개보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30명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10년래 가장 많은 것이다.
뉴욕시 건설 현장 사고 사망자 추이를 보면 2021년 20명, 2022년 24명, 2023년 30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NYCOSH 사무총장은 “단순한 숫자로 봐서는 안된다. 건설 노동자가 사망하면 그의 가족들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뉴욕시 건설 노동자 사망 사고 증가는 지역 및 연방 규제 기관의 인력 부족이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YCOSH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현장 안전 점검을 책임지는 지역 및 연방 규제 기관의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사고 책임이 있는 고용주에 대한 평균 벌금도 감소했다.
연방직업안전보건국(OSH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사고 책임이 있는 고용주에게 부과된 평균 벌금은 3만2,123달러로 6년래 가장 낮았다.
한편 NYCOSH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부 효율부’가 연방 공무원들을 계속 해고하면서 또 다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 노동부는 물론 산하 연방직업안전보건국 ‘오샤’(OSHA)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인데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OSHA의 안전규정 제정 계획을 무기한 중단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NYCOSH 사무총장은 “안전 강화는 건설 노동자들이 현장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낄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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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