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여성 모교에 100만달러 유산 기부
2025-02-27 (목) 08:00:19
이지훈 기자
▶ ‘메디텍 그룹’ 설립 김노미씨
▶ 수년간 암투병중 지난달 별세
서울여대, “학교발전위해 사용”
암 투병 중이던 60대 뉴욕 한인 여성이 모교인 서울여자대학교에 100만달러를 쾌척하고 세상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여대의 교육 심리학과 76학번 출신의 김노미씨는 1980년 졸업 후 결혼과 함께 도미한 후 남편과 함께 뉴욕에서 1991년 의료용품 유통회사인 ‘메디텍 그룹(Meditech Group, Inc.)’을 설립하고 30여 년간 의료분야 사업을 운영해왔다.
김씨는 사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모교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모교 발전을 위해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뉴욕 업스테이트 뉴시티에 거주하던 김씨는 그러던 중 수년전 암이 발병하면서 지난 2022년 자녀들이 살고 있는 LA 인근으로 거처를 옮겨 지난 1월 향년 67세의 나이로 별세하기 전까지 자녀들과 함께 생활했다.
김씨의 딸인 정영혜씨는 “어머니는 생전 모교에 대한 애착을 가족들에게도 많이 표현하셨다”며 “원래 건강이 허락했다면 아버지와 함께 은퇴 후 선교 활동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병을 얻고 난 후에는 뜻 있는 곳에 유산을 남기는 것을 가족들과 종종 의논해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어머니 자신이 평생 피땀 흘려 얻은 재산들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이를 의미있게 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특히 다음 세대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모교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1월 뉴욕을 방문했던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과 만나 기부 의사를 전달했으며, 학교는 김씨의 뜻을 받들어 학교 대강당 재건 사업 등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여대는 고인의 숭고한 나눔을 기리기 위해 캠퍼스 내 기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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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