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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히에라폴리스 야외 원형극장.
파묵칼레는 튀르키예 여행의 3대 명소 중 하나다. 튀르키예 남서부 내륙의 데니즐리시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파묵칼레는 로마시대부터 온천 휴양지로 유명했다.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란 뜻이다. 석회를 품은 온천물이 수천 년을 흘러내려 형성된 석회층이 마치 새하얀 목화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회층이 넓고 높게 발달됐고 계단식으로 형성돼 순백의 비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 신기하고 아름답다. 파묵칼레 온천수가 피부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파묵칼레는 문화적으로, 자연적으로 모두 소중해 1988년 유네스코 복합유산으로 지정됐다.
파묵칼레를 지나 언덕을 계속 걸어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 히에라폴리스 고대 도시 유적지가 있다. 기원전 7세기 이곳에는 프리기아 왕국의 어머니 신을 숭배하는 신전이 있던 곳이었는데 기원전 3세기경 셀레우코스왕국의 안티오코스 3세가 이곳에 격자형 구조의 도시를 건설했다. 기원전 133년 로마가 이곳을 차지하면서 공중목욕탕, 원형 극장 등을 추가해 제대로 된 고대 도시를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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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라폴리스를 가로지르는 중심 도로인 프론티누스거리.
히에라폴리스는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이다. 히에라폴리스가 고대도시로 번성하게 된 것은 파묵칼레 때문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치유력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온천휴양지로 인기를 누렸다. 당연히 사람들이 몰렸고 돈도 몰려 번성하면서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제국 동부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로마시대에 건설된 히에라폴리스의 원형 극장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으로 당시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극장의 높은 관객석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파묵칼레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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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에 가면 수천년 퇴적된 석회층이 빚어낸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지진이 많은 곳이었다. 4세기, 7세기에 지진이 있었고, 오스만의 통치 시절인 1354년에 대지진이 이곳을 강타해 고대 도시 유적들이 모두 무너졌고 그 위로 석회암층이 쌓여 도시의 흔적이 사라졌다. 19세기 시작된 발굴 작업이 20세기에 본격화되면서 고대 도시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발굴과 복원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런던, 로마 등지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현지 고고학 박물관에서도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히에라폴리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심 도로는 프론티누스 거리다. 거리 양쪽으로 아케이드가 지어졌고, 아케이드 내부에는 여러 상점들이 있었다. 로마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프론티누스 문이 있고, 규모가 큰 공중목욕탕과 그 가까이에 공동묘지를 두었다.
신비스러운 자연을 간직한 파묵칼레와 고대 유적지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히에라폴리스가 힘을 합쳐 세계의 여행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셈이다.
또 데니즐리시와 파묵칼레 사이에 고대 도시 라오디게아 유적지가 있고, 데니즐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울의 도움으로 교회가 세워졌던 골로새도 있어 이 지역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관광지가 됐다.
라오디게아 고대도시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7 교회 중 하나인 라오디게아 교회가 있던 곳이다. 라오디게아는 기원전 3세기경 셀레우코스왕국의 안티오코스 2세가 세웠는데 왕비 라오디케의 이름을 빌려 라오디게아로 불렀다.
라오디게아는 상업의 요충지로 금융, 의료의 중심지였는데 특히 안약 제조로 유명했다. 이곳의 안약은 인기가 많았고 광택이 나는 양모도 인기가 많았다.
요한계시록 3장 16절에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라고 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한 책망이 나온다. 이 같은 표현은 라오디게아의 지리적 배경을 근거로 한다. 물 사정이 좋지 않았던 라오디게아는 북쪽의 히에라폴리스 온천지대로부터 뜨거운 물을 끌어다 사용했고 또 동쪽에 있는 골로새로부터 찬물을 끌어다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히에라폴리스의 뜨거운 물과 골로새의 찬물은 라오디게아로 흘러들어오는 동안 식어 모두 미지근한 물이 되었다. 이런 내용을 근거로 성경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미지근한 신앙을 책망했던 것이다.
또 요한계시록 3장 17절에 보면 ‘네가 눈먼 것과 벌거벗을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에서 눈이 멀었다는 표현도 당시 라오디게아가 안약 제조로 유명했던 상황을 근거로 이 같은 책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오디게아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골로새가 있다. 골로새는 교충의 요충지로 무역업이 성했던 도시인데,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은 바울이 직접 서신을 보냈던 골로새교회가 이곳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바울의 제자였던 에바브로가 교회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빌레몬과 오네시모 등의 교인이 있었다고 성경에 쓰여 있다.
탑 여행사의 그리스&튀르키예 투어에 동행하면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는 물론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에페소 등을 돌아보게 된다. 또 그리스의 아테네를 필두로 빌립보, 테살로니키, 메테오라, 코린도 등의 유명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탑 여행사의 그리스 튀르키예 투어는 특별히 모든 일정을 4~5성급 럭셔리 호텔에서 숙박하게 되고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 지역에서는 유명한 동굴 호텔에서 숙박해 현지의 이색적인 자연을 체험하게 된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의 그리스 튀르키예 투어는 10박 11일 일정으로 5월 6일과 9월 24일 두 차례 출발한다.
문의 (703)543-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