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정보조는 형식의 문제가 아닌 평가의 문제다

2025-02-17 (월) 12:00:00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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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는 형식의 문제가 아닌 평가의 문제다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재정보조의 최종결과는 실력이 없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재정보조의 기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실패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이란 재정보조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이른바 어느정도 영어를 읽을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다면 어느 누구든지 신청서 제출에는 문제가 거의 없을 것이다. 전자는 형식적인 재정보조 진행을 의미하고 후자는 실질적인 재정보조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역설적인 의미이다.

매번 강조하지만 재정보조 신청을 위한 제출내용에 대해서 재정보조공식과 대학의 제출내용에 대한 평가방식 및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수위 등에 대한 정확한 입증된 통계적 내용을 알고 난 이후에 신중히 신청서 작성을 제출 일에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수순이기 때문이다. 격언에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라고 했다. 문제는 자신의 고정관념으로 스스로 속고 있다는데 문제들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듯이 마치, 사전에 재정보조를 위한 준비는 반드시 해야지 하는 마음들은 절실히 갖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따라서, 사업을 벌이고 확장시켜서 성공시키는 것보다 더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재정보조에 대한 사전설계를 실천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제일 먼저 우선 순위를 정해 진행해 나가야 할 중요성을 미루고 있다가 막상 재정보조 신청서를 다급히 낼 때가 되어서야 서둘어 준비시기를 놓치고 결과적으로 재정보조 불이익을 당한다. 필자는 그 동안 미리 재정보조 진행을 위해 사전준비를 실천하라고 누차 강조해 왔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표준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지 못해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금년도 재정보조의 진행은 아무래도 입학사정 방식과 그 진행방식에 대한 많은 변화가 있는 관계로 대학진학에 따른 재정보조 진행에 대한 기존방식에 많은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원하는 대학에 아무리 일찍 FAFSA신청을 했어도 연방정부에서 이러한 자료를 기재된 대학에 곧 보내지 않고 2월 중순까지 Holding하고 있다가 처리하는 과정에도 대학에서 제대로 제출자료를 전해 받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도 있고, 대학별로 합격발표를 미리 내는 대학들과 그렇지 않은 대학들, 그리고, 조기전형에 따른 불합격자 발표가 없이 이들을 무조건 Deferral로 모두 처리해 진행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다. 더욱이, 한 지원자가 거의 20여개나 되는 대학들을 작년과 달리 모두 지원하다고 있다 보니 대학마다 거품 과열경쟁에 따른 합격자들의 등록이탈이 매우 우려되는 가운데 참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대학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많은 지연사태마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들도 진학할 대학을 어떻게 선정해야 할 지 난감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과연 조기전형 중의 하나인 Early Action(EA)으로 합격해도 예전과 달리 EA경우에도 일반전형과 같이 조기 등록을 해야 하는 5월 초순에 진학대학을 선정할 수 있어 일반전형과 그 시점이 같아 과연 Early Action을 왜 진행해야 하는지 그 의미가 없이 오히려 입학경쟁률만 부추기는 입학사정의 모순만 낳고 있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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