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시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교통대안’(TA)이 최근 발표한 뉴욕시 사망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시민은 총 121명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교통대안은 “지난해 뉴욕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53명으로 35시간에 1명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세 이하 어린이 사망이 16명으로 전년 12명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어린이 사망자 절반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차에 치어 사망했다.
이 수치는 뉴욕시가 교통사고 사망자 0명을 목표로 지난 2014년 ‘비전제로’ 정책을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시내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나온 곳은 뉴욕시의원 19선거구(칼리지포인트, 베이사이드, 화잇스톤)로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뉴욕시 전체 1인당 사망률의 2.5배에 달한다.
교통사고 노인 사망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노인 사망자는 46명으로 비전제로 평균 보다 27% 낮아졌다. 하지만 뉴욕시의원 1선거구(맨하탄 차이나타운) 카날 스트릿(Canal St.) 경우,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가 8명 이었는데 모두 55세가 넘었고 평균 연령은 76세 였다.
TA는 “너무 많은 보행자가 여전히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과속 운전, 난폭 운전, 무모한 운전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벽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습적인 과속운전자들이 도시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A는 지난해 최소 132대의 차량이 100장 이상의 과속위반 티켓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대는 500장 이상을 받는 등 상습적인 과속운전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 및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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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