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PD 티쉬 국장 신년연설
▶ 대중교통 안전 증진에 총력
지하철내 흡연·음주 등 집중단속
뉴욕시경(NYPD)이 지하철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범죄 단속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뉴욕시경(NYPD) 제시카 티쉬 국장은 30일 ‘2025 신년연설’을 통해 더 안전한 뉴욕 만들기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삶의 질 개선 부서’(Quality of life division)로 명명된 경범죄 단속 전담부서는 무엇보다 최근 뉴욕시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로 급부상한 지하철내 범죄를 단속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지하철내 흡연과 음주, 여러 좌석 점유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는 것은 물론 강압적 구걸 행위, 불법 노점상, 공공장소 노상방뇨, 차량 유기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단속활동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NYPD는 앞으로 경범죄 전담부서들의 단속 통계도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티쉬 국장은 “뉴욕시 지하철과 승강장은 노숙자 보호소도 정신병원도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NYPD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 내에서 폭력 범죄를 저지른 압도적 다수는 오랜 기간 경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존 제이 칼리지의 한 범죄학자는 이번 정책과 관련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소한 질서 위반을 단속하겠다는 ‘깨진 창문’ 정책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범죄혐의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검문과 수색, 단속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티쉬 국장은 대중교통 안전 증진을 위해 ▲범죄률 높은 지하철역에 경찰 200명 추가 배치 ▲150대에 달하는 모든 야간열차에 경찰 2명씩 배치하는 정책을 시행 중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NYPD는 연방 당국의 이민법 위반 집행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 단속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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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