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한인 유망주 2명 유망주 훈련캠프 참가 후 모친·코치와 복귀 중에 사고

지나 한(왼쪽)과 스펜서 레인이 생전 아이스 링크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출처: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홈페이지]
29일 워싱턴DC 인근 미 육군 헬기와 충돌해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에는 한인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남녀 선수 2명과 여자 선수의 모친 등 한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Skating Club of Boston)은 이날 추락한 여객기에는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지나 한(13, Jinna Han)과 지나 한 선수의 모친인 진 한(Jin Han)씨가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입양된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스펜서 레인(16, Spencer Lane)도 자신의 양어머니 크리스틴 레인과 사고기에 동승해 있었다고 확인했다.
스펜서 레인의 부친 더글라스 레인은 30일 WPRI-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나는 스펜서와 밀로를 한국에서 입양해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펜서가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한 지 몇 년 안돼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보았고, 비앙장에서 아이스 링크에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회고했다.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미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사고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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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