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입국·마약카르텔 등 혐의, 범죄혐의 이민자 단속 한해
▶ 뉴욕이민자연맹 즉각 비난성명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지난 28일 단행된 연방이민당국의 첫번재 뉴욕시 불체자 체포 작전에 협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도 범법 불체자 단속에는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해 이민 커뮤니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시 불체자 단속 작전이 개시될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병가 중에 있던 아담스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체자 체포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에 대한 단속으로 뉴욕시경(NYPD)에 ICE 등 연방 단속요원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며 “폭력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협력은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뉴욕 일원 진보적 정치인들은 즉각 아담스 시장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며 맹비난을 가했다.
숀 아브루 뉴욕시의원은 “아담스 시장은 이민자의 편에 설지, 그 반대편에 설지 결정해야 한다”며 “뉴욕시장의 리더십 부족으로 이민사회의 두려움만 커졌다. 아담스 시장은 이민자 가족을 찢어 놓으려는 사람들과 결코 협력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시카 라모스 뉴욕주상원의원도 “이민자 가족을 분리하는 어떠한 단속도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아담스 시장의 우선 순위는 다른 곳에 있었고 뉴욕시민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브래드 랜더 시감사원장 역시 “연방정부의 뉴욕시 불체자 단속 작전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아담스 시장은 시민이 아닌 자신의 사면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뉴욕의 진보적 정치인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도 같은 날 범법 불체자 단속에는 연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입장을 발표했다.
호쿨 주지사는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 ▶비공식 루트를 통한 밀입국자 ▶추방 후 다시 불법 입국한 이민자 ▶마약 카르텔과의 협력 등 잠재적 다국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민자 등에 대한 단속은 연방 당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지사 사무실은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는 불체자 단속은 주정부가 연방 이민당국에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협력은 의무조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뉴욕이민자연맹은 즉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이민자연맹은 “주지사와 주정부는 연방 이민단속기관들과 협력해서는 안된다”며 “더욱이 두려움을 주기위해 연방 정부가 충격과 공포의 단속 작전을 시작한 시점에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것은 더욱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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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