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보다 주지사 재선에 관심” ‘차터스쿨 확대 거부’호쿨 주지사 비난

2025-01-24 (금) 07:24:5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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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차터스쿨’(Charter school) 확대를 거부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호쿨 주지사는 지난 21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차터스쿨 확대 내용을 제외했다.

문제는 호쿨 주지사가 지난해까지 차터스쿨 확대를 지지해 왔다는 점으로 차터스쿨 연합 등은 “호쿨 주지사가 재선을 위해 강성 교사노조의 손을 들어 줬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당시 시교육국 부교육감으로 일한 에릭 나델스턴은 “주지사가 교육보다 재선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그는 더 이상 강력한 리더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호쿨 주지사는 실제 2023~2024 학기에 275개교로 제한돼 있던 뉴욕시 차터스쿨 상한제를 완화, 더 많은 차터스쿨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뉴욕시 차터스쿨은 지난해 281개교로 6개교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뉴욕시 차터스쿨은 브롱스 98개교, 브루클린 91개교, 맨하탄 55개교, 퀸즈 29개교, 스태튼아일랜드 8개교, 재학생은 약 15만명이 달한다.
하지만 사립학교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차터스쿨은 공립학교 공간을 무상으로 공유하면서 주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교사노조와 대립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공교육에 집중돼야할 자금이 차터스쿨로 흘러간다며 차터스쿨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는 차터스쿨을 총 460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현재 주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차터스쿨은 357개에 달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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