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 피해자 돕기 한인사회 온정 이어져

2025-01-23 (목) 07:37:42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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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한인회 성금 캠페인… 한인상의·동부한인회 등

▶ 샌타모니카 한인 식당업주 구조대 등에 무료식사도

산불 피해자 돕기 한인사회 온정 이어져

LA 한인회가 산불 피해자 돕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가운데 22일 대한불교조계종 미 중서부 연합회 회장 묘경 스님(오른쪽부터)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L.A. 지역단의 이영미 포교사가 로버트 안 한인회장에게 구호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카운티에 산불 피해가 막대한 가운데 피해자를 돕는 한인사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이 기부 및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반 한인 업주의 무료 나눔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긴급 구호물품 모집 및 전달 활동을 해왔던 LA 한인회는 LA 산불피해 성금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LA 한인회 사무국은 보도자료에서 “피해자들이 최종복구까지 길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피해자 돕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구호기금 등 그간 다양한 모금 캠페인 경험을 토대로 이번 산불피해자 돕기 모금 캠페인 역시 단 1달러도 준비과정이나 경비 등에 일절 쓰이지 않고100% 피해자들에게 전달되며, 성금 조성과정 역시 매일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 동참을 원하면 LA 한인회 주소(981 S. Western Ave. #100, LA, CA 90006)로 체크를 보내면 되며, 체크 수령인은 ‘Korean American Federation of Los Angeles’라고 적으면 된다. 메모란에 보내는 사람의 연락처(전화번호)도 꼭 기재해달라고 LA 한인회는 안내했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그동안 남가주 뿐 아니라, 북가주와 타주에서도 성금을 보내고 싶다는 연락이 이미 많이 왔었고 이번에 캠페인을 공식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도 지난 16일 아케디아에 위치한 LA 카운티 공원국을 방문, 1만4,000달러 상당의 의류와 개인 위생용품을 기부했다. LA 한인상의의 정동완 회장은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급히 모아 구호 물품을 구입하여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LA 동부한인회는 지난 14일 구호활동 중인 미 재향군인회 팰리세이즈 지부와 할리웃 지부를 방문해 모금한 기금 및 물품들을 전달했다. 최현무 LA 동부한인회 회장은 “동부한인회는 구호활동과 관련해 미 재향군인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인 레스토랑의 나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카츠바 샌타모니카의 알렉스 김 대표는 수일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비록 산불때문에 매출이 반토막 났지만, 산불 대처에 고생하는 소방관, 구조대 등 퍼스트 리스폰더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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