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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의 어머니’ 허병렬 선생 백수연

2025-01-23 (목) 07:21:00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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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쿨 뉴욕주지사 “훌륭한 위인⋯자랑스러워” 축전

▶ 허병렬 선생 “나 혼자 아닌 모두 함께 이룬 성과”

‘한국학교의 어머니’ 허병렬 선생 백수연

허병렬(앉아있는 이) 선생이 18일 백수연에서 학생들과 함께 자리했다. [뉴욕한국학교 제공]

뉴욕일원 한국학교의 어머니이자 산증인으로 일컬어지는 허병렬 선생의 백수연(99세 생일잔치)이 지난 18일 맨하탄 SK 갤러리에서 열렸다.

뉴욕한국학교(교장 김경희)가 주최하고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회장 설지안)와 자문위원단이 공동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뉴욕한국학교 전현직 교사를 비롯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뉴욕 일원 한국어 보급에 평행 헌신해 온 허병렬 선생의 생신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백수연에는 허 선생이 이룩한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축전을 보냈으며, 로버트 잭슨 뉴욕주상원의원이 직접 방문, 뉴욕한국학교가 지역사회에 끼친 문화적 교육적 공로를 치하했다.


호쿨 주지사는 축전에서 “뉴욕한국학교 설립자인 허병렬 선생은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의 롤모델로 따라야 할 훌륭한 위인이다. 뉴욕주에 이같은 훌륭한 위인이 계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허병렬 선생은 “여러분들이 저의 업적을 칭송하지만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이룬 성과인데, 나 혼자 칭송을 받으니 이 자리가 가시방석 같다”면서 “이제는 우리 한인사회가 자녀 세대를 위해 미래를 여는데 다함께 힘을 합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허병렬 선생의 애창곡 ‘고향의 봄’과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허 선생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 허 선생은 1973년 브롱스 JFK 고교에 뉴욕일원 최초의 한국학교인 ‘뉴욕한국학교’를 설립한 이후 36년간 교장을 맡으며 한인 2세들에게 한국어 및 역사와 문화 교육에 헌신해왔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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