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학군 자체 채택 제한조치 교사·학부모 등 반응 긍정적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 전체 공립학교 대상으로 교실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추진에 나선 가운데 이미 일부 뉴저지 학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내 스마트폰 사용제한 조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 14일 신년연설에서 뉴저지 전체 공립학교 대상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머피 주지사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 아이들이 고통받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뉴저지에서 추진될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다.
이와 관련 수년 전부터 뉴저지 일부 학군에서 자체적으로 채택한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지시티 등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수 파우치에 스마트폰을 보관하는 방식의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학생들에게 등교시 스마트폰을 특수 파우치에 넣어두게 하고 하교할 때 꺼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저지시티에 있는 일부 학교의 경우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저지시티 학군의 노마 페르난데스 교육감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에서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줄 수 있는 해악 등을 고려한다면 학생들이 등교할 때부터 하교할 때까지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페르난데스 교육감은 교내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파우치의 잠금이 해제돼 학생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지시티 외에도 몽클레어, 램지, 플레인필드, 린든 등에서도 특수 파우치를 이용해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린든 중학교의 마이클 월터스 교장은 “시행 초기에는 여러 학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몇달이 지난 뒤에는 대부분 학생들이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8%가 중고등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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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