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기임대 지지 후보에 후원금 지원”

2025-01-16 (목) 07:24:16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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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 뉴욕시 규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 ‘수퍼팩’출범⋯뉴욕시·주 선거 2년간 500만달러 지원

뉴욕시의 단기임대(숙박공유) 규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뉴욕시 선거와 뉴욕주 선거를 타깃으로 한 단기임대 지지 후보 지원을 위한 ‘수퍼팩’(Super PAC 정치활동위원회)을 출범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13일 “수퍼팩은 단기임대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후보)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며 “올해 6월 뉴욕시장 및 시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뉴욕주지사 및 주의원 선거까지 2년간 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30일 미만 단기임대를 허용하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는 지난 2023년 9월 30일 미만 단기임대(숙박공유) 규제 조례를 전격 시행되면서 에어비앤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실제 에어비앤비 단기임대 리스트는 시행 이전 1만2,000개에 달했는데 1년 만에 2,000개 미만으로 급감했다.
뉴욕시 단기임대 규제 조례는 뉴요커가 자신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30일 미만 단기임대(숙박공유) 할 경우, 임대인의 개인정보와 임대수익, 계좌정보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신고된 정보를 근거로 관광세와 판매세, 호텔세 등을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반하다 적발 될 경우 최소 100달러~최대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사업신고 시 허위내용을 기재했거나 정보를 은폐한 경우는 단 1차례 위반에도 1,000달러의 벌금이, 3차례 이상 상습 위반하면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에어비앤비의 이번 수퍼팩 출범과 관련 ‘호텔무역협의회’(The Hotel Trades Council)는 “뉴욕시의 단기임대 규제로 호텔 객실요금이 올랐다는 에어비앤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난민 위기로 호텔 객실 공급 물량이 줄면서 잠시 요금이 오른 것으로 단기임대는 불법운영자들의 세금탈루와 서비스 불만 민원 폭주 등으로 규제를 받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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