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제대피령 거부하고 불 끄려다…

2025-01-10 (금) 02:09:19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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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타데나 지역 60대 남성 호스 손에 쥔 채 사망

LA 한인타운 북쪽 알타네다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 대피 명령을 거부하고 집에 남아 불을 끄려던 60대 남성이 물 호스를 손에 쥔 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9일 KTLA 보도에 따르면 3000 블록 몬데로즈 애비뉴에 거주하던 빅터 쇼(66)가 8일 오전 집 앞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쇼의 여동생 샤리 쇼는 KTLA에 7일 밤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오빠가 대피를 거부하고 집을 지키기 위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오빠를 부르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오빠는 응답하지 않았고, 큰 불길이 폭풍처럼 집을 덥쳐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고 설명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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