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대인 학살 비극 담은 악기로 평화의 하모니 선사

2025-01-08 (수) 07:47:31
크게 작게

▶ 뉴저지 유스 심포니‘평화음악회’, 12일 뉴저지 퍼포밍아트센터

▶ ‘희망의 바이올린’현악기 전시·압살롬 와인스틴 프리 콘서트 토크 행사

유대인 학살 비극 담은 악기로 평화의 하모니 선사

오는 12일 뉴저지 퍼포밍아트센터에서 평화콘서트를 여는 차혜정 지휘자와 뉴저지 유스 심포니. [뉴저지 유스 심포니 제공]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 자행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음악가들이 연주하던 악기들이 오는 12일 뉴왁에 있는 뉴저지 퍼포밍아트센터(NJPAC)에서 차혜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뉴저지 유스 심포니의 평화음악회에서 연주된다.

차혜정 지휘자는 이날 오후 3시 뉴저지를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뉴저지 유스 심포니’를 이끌고 ‘희망의 바이올린’(Violins of Hope)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A Concert for Peace)를 연다.

차 지휘자는 15개의 크고 작은 오케스라 및 앙상블로 구성된 뉴저지 유스 심포니의 음악감독 뿐 아니라 뉴저지 유스 심포니가 속한 중부 뉴저지 음악학교인 와튼 아츠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희망의 바이올린’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홀로코스트 관련 현악기 컬렉션으로 악기는 콘서트, 전시회 및 기타 프로젝트를 통해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의 삶을 교육하고 기념하는 데 사용된다.

‘희망의 바이올린’ 악기들은 유대인 학살 장소였던 강제수용소와 바르샤바 게토에서 유대인 음악가들이 연주하던 악기들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모아 복원한 악기들이다.

‘희망의 바이올린’은 바이얼린 명장인 압살롬 와인스틴이 이슬라엘의 3대 바이올린 명장인 그의 부친, 지금은 작고한 아몬 와인스틴과 함께 20년 넘게 나치 대학살의 역사를 담은 100여개의 현악기들을 모아 복원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복원된 현악기들중 8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1대, 첼로 1대,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리암 니슨 주연의 전쟁 드라마 영화인 ‘쉰들러 리스트’에 등장하는 레오폴드 및 윌헴 로즈너 형제가 연주하던 더블베이스 등 유대인 학살의 비극을 담은 현악기들이 전시되고 ‘희망의 바이올린’의 압살롬 와인스틴이 직접 참석해 악기들을 설명한다.

또한 청소년 연주자들은 이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음악회 주최측인 와튼 아츠(Wharton Arts) 소속 100여명의 뉴저지 유스 심포니 단원들과 90여명의 하모니엄 코랄 소사이어티 합창단원, 더블 베이스 연주자 라나안 마이어 헝가리 바이올리니스트 벨라 호바스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 등 총 300여명이 출연해 평화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공연에 앞서 오후 1시30분 희망의 바이올린 악기 전시와 함께 압살롬 와인스톤이 관객들과 만나는 프리 콘서트 토크 행사가 진행되며 티켓을 갖고 있으면 사전등록자에 한해 무료 입장이 허용된다.

평화 콘서트 연주곡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 D단조(Symphony No. 5 in D minor, Op. 107)1악장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1악장, 뉴저지 초연곡인 폴 프루히트의 더블베이스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아몬 와인스톤을 위한 헌정곡인 데이빗 윙클러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파라디소’, 번스타인이 작곡한 장편 합창곡 ‘치체스터 시편’(Chichester Psalms) 등이다. 입장료는 22~184달러이다.

△공연 웹사이트 www.njpac.org/event/new-jersey-youth-symphony-violins-of-hope/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