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밖의 새해

2025-01-06 (월) 07:58:54 레슬리 김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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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여의 여린 손,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유아들은 영문도 없이 어머니의 손을 영원히 놓치고, 잔인한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수백만 이상의 소중한 목숨을 잃게 했으며, 이젠 서로가 각기 기진맥진해 결국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웬 조선인이 그 먼 러시아 벌판에서 쓰러지고 있는지 그것도 러시아를 위해서….

우여곡절 끝에 내란도 이제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으니, 2024년 혼돈의 막이 내리려 합니다. 이 마지막 피날레는 그 불행의 정점을 179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최종의 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를 혼돈과 변화로 이끌, 마가의 새 대통령 트럼프의 취임식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 축출, 미국에서 탄생한 헌법상의 미국인 축출 등으로 뒤숭숭합니다.
급변하는 기술, AI 및 로봇 기술의 발전은 화이트칼라 직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기기도 합니다.

2025년은 기술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해가 될 것입니다. 전 자동 자동차와 로봇택시가 거리를 주행하고, 불평 없는 로봇은 쉬임 없이 무제한으로 일하며 많은 일거리를 사람 대신 차지합니다.

드론을 이용한 전쟁은 최고 비용을 자랑하는 무기 개발의 국방 낭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지고 있습니다. AI와 드론으로 마치 전자 게임처럼 전투를 이끄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집니다.

대통령의 머리를 자처한 수퍼리치 물리학자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우주개발에 무제한 라이선스를 얻어 저 높은 곳에서 지구의 한계를 보완 통제하는 새로운 개발을 하려 합니다.

2025년,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더 바뀔까요? 사람들은 더욱 더 고립의 세계로 향하며 각자만의 영역 안에서 자기만의 혼밥, 혼술을 즐기며 작은 전자기기와 함께 하루를 보낼까요?

2025년 새해 아침, 그래도 꼭 문 밖으로 나가 산도 오르고,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여세요.

향기로운 꿈을 꾸고, 지구와 우주에 가득한 유기체들과 소통하며 감사하고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레슬리 김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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