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향으로 오는 봄

2026-03-09 (월) 08:08:35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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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아침
창을 스치는 바람에
은은한 향 먼저 스며든다

젖은 흙은 조용히 숨을 틔우고
물 머금은 잎새마다
연두빛 향이 번진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도
이 향 한자락
잠시 내 곁에 머문다

봄은 향으로 다가와
내 마음 한쪽을 밝혀주고
나는 그속에서
오늘을 살아간다

<나연수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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