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코스트코에 웬 ‘어퍼머티브’ 역풍?...한 보수계 주주가 DEI 정책 재평가 요구ⵈ이사회는 즉각 거부

2024-12-30 (월) 10:43:28
크게 작게
코스트코에 웬 ‘어퍼머티브’ 역풍?...한 보수계 주주가 DEI 정책 재평가 요구ⵈ이사회는 즉각 거부
이사콰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 이사회가 회사 종업원들의 ‘DEI’(다양성, 평등성, 포괄성) 정책을 폐지시키려는 한 보수계 주주의 재평가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이사회는 이 주주가 워싱턴DC의 보수계 싱크탱크인 ‘전국 공공정책연구센터(NCPPR)와 연계돼 있다며 코스트코는 DEI 정책을 이미 정례적으로 검토,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CPPR은 대기업체의 ‘백인, 아시아인, 남성, 이성애자’ 종업원들의 역차별 소송을 유도하기 위해 보수계 주주들에게 해당 기업체 DEI 정책의 재평가를 제안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사회는 코스트코의 DEI 정책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며 NCPPR은 기업체들에 법적,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이 제안을 주총에서 거부해달라고 주주들에 당부했다.
대기업체의 DEI 정책에 대한 시비는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대학입학에서의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 법을 폐기시킨 뒤 크게 늘어났다. NCPPR은 이 판결 이후 대기업체의 백인 등 다수계 직원들을 위한 역차별 소송 문이 더 넓어졌다고 주장했다.
농기구 제조업체인 존 디어와 트랙터 서플라이 사는 대법원 판결 직후 각각 DEI 정책의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의 최대 고용기업인 월마트도 작년 11월 여성 또는 유색인종 납품업자들에 줘오던 우선권을 없애는 등 일부 DEI 정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타임스는 대기업체의 DEI 정책에 대한 시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당선자가 취임한 후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의 측근이며 차기 정책자문실 차장으로 임명된 스티븐 밀러가 대기업체 DEI를 겨냥한 ‘미국 우선 법적 재단(AFLF)’을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