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진보연대(대표 황규호)가 세계 최초로 한국어 자막이 입혀진 ‘후쿠시마 재앙’(Fukushima Disaster)이란 다큐멘터리를 상영해 원자력 문제를 알렸다.
진보연대는 지난 주말인 22일 벨뷰 다운타운 도서관에서 회원과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립 카릴로 감독이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The Hidden Side of Story)란 부제를 달고 제작한 이 다큐를 상영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피해를 다루고 있다. 강도 9.0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공급 시스템을 파괴했고 이로 인해 냉각시스탬이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가 과열되고 폭발하면서 결국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원자로 1, 3, 4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발생했고,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공중으로 방출됐다.
사고 후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토양, 물, 해양에 퍼졌으며, 이는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현재도 미치고 있다. 농업, 어업,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사고 지역의 경제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붕괴된 상태다.
특히 주민들은 현재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심리적, 경제적 고통과 원자력 사고의 트라우마로 시달리고 있다.
‘후쿠시마 재앙’은 헬렌 콜디콧, 랜디 미엘크 박사 등의 증언을 통해 사고의 원인으로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인간의 과실과 관리 부실도 지적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고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의 기술과 관리 시스템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이라는 것이 결국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한 에너지원이며 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의 해결책이 희석이라는 개념이 허구임을 알려주고 있다.
진보연대 황규호 대표는 “현재 한국 정부도 기존에 중단하려고 했던 원자력 에너지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원자력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