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정ㆍ대문 완공 뒤 담장공사…“내년 4월중 최종 완공”
지난 19일 페더럴웨이 시청에서 열린 한우리정원내 동해정 상량식 및 청소년봉사자 시상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이 최종 완공을 앞두게 됐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해정 상량식을 열어 한우리정원의 공사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한인사회에 알렸다. 이날 상량식은 페더럴웨이시가 매 분기마다 개최하고 있는 올해 4분기 시정보고회는 물론 페더럴웨이 한인 청소년 봉사자 시상식과 더불어 열렸다.
한우리정원은 당초 한국식 공원을 조성하고 싶은 한인들의 희망 등에 따라 지난 2014년 페더럴웨이시가 BPA 트레일쪽에서 5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이곳은 킹카운티 수영장 인근이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이 당시 위원장을 맡고 현재는 고인이 된 박남표ㆍ존 햄펠 예비역 소장들이 명예 위원장을 맡아 ‘한미우호공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두 명예위원장이 하늘나라로 떠났고 워낙 방대한 부지에서 공사 작업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 2021년 페더럴웨이시가 킹 카운티 수영장과 팬더레이크 공원 사이 부지 1만5,000평방 피트(420여평)를 다시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됐다.
2021년 8월 공식적인 착공식이 개최됐으며 1년씩 해서 3년에 걸쳐 2024년 올해 최종 완공해 개장할 계획이었다.
한우리정원 공사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한국 유명뮤지컬 배우 손준호ㆍ김소현 부부를 초청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했지만 공사지연 등의 문제로 인한 갈등 등이 빚어지면서 일부 한인회 핵심관계자들이 사임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공사를 총괄하고 있는 김재옥 전 한인회장은 이날 상량식에서 그동안의 공사 현황 등을 설명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한국서 동해정 나무 등을 준비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고, 지진이 있는 미국과 한국의 구조기준이 달라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지난 10월20일 KS건축과 공사 계약을 체결한 뒤 부지조성 및 터닦이 작업을 마쳤다.
페더럴웨이 자매결연도시인 동해시가 기증하기로 했던 팔각정 동해정(東海亭)에 대한 재료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지난 달 한국에서 전문가 8명이 페더럴웨이를 찾아 3주간 머물며 동해정과 한국 전통 대문을 완공했다.
김재옥 전 회장은 “동해정은 한국에서 넓은 공간에서 그대로 정자를 완공한 뒤 그대로 분해를 한 뒤 콘테이너에 싣고와 공사를 했다”면서 “이 동해정은 못을 치지 않고 나무끼리 접합을 해서 공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못을 치지 않고 나무끼리 접합하는 공사 방식에 대해 미국 정부기관이 이해를 하지 못하면서 공사 승인을 받는데도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 면허를 가진 한국 구조전문가가 보증하는 형식으로 승인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현재는 한국 기와가 들어가는 한국식 담장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담장이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면 내년 4월중 최종 완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상량식을 찾은 박미조 시애틀부총영사도 “한우리정원이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량식과 함께 열린 페더럴웨이 한인 청소년봉사자 시상식에선 지난 1년 동안 각종 봉사에 최선을 다했던 아이잭 임, 정주성 학생을 포함한 한인 학생 30여명이 각종 상을 수상했다.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