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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깊이 들여다보며 쓴 편지”

2024-12-23 (월)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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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혜 시인 첫 시집 ‘댓돌 위의 고양이’ 출간, 시 65편·영문번역 시 10편 담아

“나 자신 깊이 들여다보며 쓴 편지”

시집 ‘댓돌 위의 고양이’를 펴낸 김정혜(왼쪽) 시인이 같은 뉴욕시문학회 회원인 이선희 시인과 본보를 방문해 이번 시집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정혜 시인이 자신의 첫 시집 ‘댓돌 위의 고양이’를 펴냈다.

김씨는 20일 시집 출간 홍보차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20대 시절 한국에서 문학을 전공하던 때만 하더라도 시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이민 후 시 모임을 통해 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며 “시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제가 시인이 되기 전까지는 제가 시의 곁에 없었다. 이제는 시와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내 삶이 지치고 힘을 때 시가 큰 위로와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시집은 1부 ‘사막의 풀’, 2부 ‘늦가을 펜 스테이션’, 3부 ‘햇빛이 더러 비치는 거리’, 4부 ‘아버지의 바다’, 5부 ‘야자수와 구름’ 등 65편의 시에 더해 6부 ‘Ten poems from my collection translated to English’에서 영문 번역 시 10편이 함께 담겼다.


김씨는 “저의 첫 시집 ‘댓돌 위의 고양이’는 책에 수록된 동명의 시를 비롯해 저의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 직장에서 일하면서 발견한 삶의 단면과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며 내 자신에게 쓴 편지라고 할 수 있다”며 “독자들이 살면서 힘든 순간이 다가왔을 때 위로가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비평가 오대혁 시인은 “김씨는 이번 시집에서 강렬한 메타포와 선명한 주제 의식을 다채로운 변주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며 “선명한 빛깔, 곱고 매끈한 시어에 담긴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깨달음은 서정시의 진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2017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이하 문협) 뉴욕문학으로 등단, 2023년 미주 청솔문화재단 ‘청송 문학상을 수상하고 문협과 뉴욕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문의 agnesjanet@gmail.com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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