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서 밝혀⋯파장 예고 아담스시장 5개혐의로 형사기소 내년 4월21일 재판 앞둬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에 대한 사면 검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검찰로부터 형사 기소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사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재선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가(아담스 시장)이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기소된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은 모르지만 그의 사면을 확실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담스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왔다.
급기야 지난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차르(총책임자)로 임명된 톰 호먼과 만난 후 범죄 연루 불법이민자는 연방정부와 협력해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아담스 시장은 공화당 복귀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연방검찰은 5개 혐의로 에릭 아담스 시장을 형사 기소했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전자금융 사기, 전자금융 사기공모(Wire Fraud, Conspiracy to Commit Wire Fraud), 외국인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모금(Solicitation of a Contribution by a Foreign National), 뇌물수수(Bribery)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아담스 시장이 브루클린 보로장 시절이던 지난 2014년부터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부적절한 금품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금품 수수액은 1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튀르키예 항공으로부터 수차례 무료 항공권을 제공받거나 비즈니스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 머물 때 고급호텔 숙식을 여러 차례 제공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연방검찰은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튀르키예 정부와 관련된 단체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판단이다.
미국에서는 외국 정부와 외국 국적자, 외국 단체가 선거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아담스 시장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21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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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