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반짝했던 시애틀지역 부동산시장이 연말 명절시즌이 시작된 11월엔 정석대로 수그러져 매물도, 거래가 진행 중인 주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매매된 단독주택 건수는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15% 늘어났지만 바로 전달인 10월의 33% 증가에 비하면 반 토막에 불과하다.
중개업자들은 매매가옥을 리스팅에서 뺏다가 명절시즌 후 내년에 다시 올려달라고 부탁하는 셀러도 있다며 리스팅에 붙어 있는 매물은 꼭 팔아야하는 가옥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92만5,000달러로 10월보다 4% 떨어졌고 작년 11월보다는 4.5% 올랐다. 시애틀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96만8,000달러로 작년 11월보다 2.5%, 이스트사이드는 150만달러로 작년보다 10% 각각 올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가가격은 78만5,000달러로 작년 11월보다 8%, 피어스 카운티는 56만5,000달러로 5%, 킷샙 카운티는 55만7,000달러로 1%씩 각각 올랐다.
콘도의 경우 킹 카운티 전체의 중간가격은 56만5,500달러로 전년 대비 17% 뛰었다. 이는 노스 킹 카운티의 콘도가격이 82%나 올랐기 때문인데 실제 거래량은 미미했다. 시애틀 콘도 중간가격은 57만5,000달러로 전년대비 1% 떨어졌고 이스트사이드는 68만5,000달러로 10.5% 올랐다.
계절적 요인 외에 모기지 금리가 계속 7%에 육박한 것도 11월 주택시장 침체의 한 원인이다. 이는 작년 11월보다는 약간 낮지만 2020~2021년 팬데믹 기간의 2~3%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반면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축주택이나 기존주택은 줄어들어 가격인상을 부채질했다.
현재 킹 카운티 부동산시장에 나와 있는 단독주택은 약 6주 안에 모두 팔릴 수 있는 양이다. 이는 뜨거웠던 2020~2021년에 비하면 좀 늘어났지만 통상적으로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재고량으로 평가되는 4~6개월 분 매물에 비하면 턱없이 짧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