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름과 빗방울
2024-12-05 (목) 04:09:43
김재환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
세월 따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갑니다
젊음이 지난 자리엔 메마름만
사랑이 떠나면 외로움이
짙은 안개 속에 주저앉아
삐거덕 낡아 가는 소리
바스락 계절이 흐르는 소리에
두려움이 감싸이고
두 손 벌려 간절하게 어둠을 더듬을 때
손끝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가슴으로 타오르는 삼 덕에 싹이 트이고
새롭게 문이 열립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사랑으로 꽃을 보고
부드러운 바람 불어
새 소리 들리니
눈을 감고 감사 찬미
노래하며 덩실 덩실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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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일맥서숙 문우회 버크,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