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포화도에 대해
2024-12-04 (수) 12:00:00
신석윤 약사
며칠 전 아침에 환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환자분의 떨리는 목소리를 금방 알아차리고 ‘아 문제가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어떤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바로 환자의 보호자에게서 들은 대답은 환자의 산소 포화도가 55이라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말을 들은 것은 아니고 산소포화도 기계를 가지고 있는데 위의 큰 숫자가 55이고 밑의 숫자가 50정도라고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연세 드신 환자들은 보통 기계에 적혀 있는 조그만 한 글자를 읽기가 어려워서 위의 번호 밑의 번호 이렇게 말을 하지만 그 기계들을 다루어본 약사로써 위의 번호와 아래 번호가 의미하는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었다. 위의 번호는 산소 포화도 그리고 아래 번호는 맥박 수이었다.
산소포화도는 일반 사람들의 경우 핏속에 있는 산소용량을 측량하는 것인데 보통인 경우 95이상의 숫자가 나와야 된다. 이 산소포화도는 코로나 때 아주 큰 역할을 한 기계로서 폐의 기능이나 혹은 심장마비와 같은 경우가 발생을 했을 때 우리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함을 알고 바로 대처를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의료 용품이자 각 가정에서 구하고 있어야 할 필수 상비 품목이라 생각이 든다.
그럼 이 산소포화도는 어느 정도가 응급한 경우인가? 산소 포화도가 급격한 심장 마비로 인해 혹은 코로나와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몸속의 산소공급이 안될 경우 6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산소 포화도가 60 아래가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뇌 속으로 공급이 되는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서 뇌의 세포들이 점점 기능을 잃고 괴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골든타임을 놓치면 약하게는 뇌세포의 괴사로 인한 풍이 오고 시간이 더 흐르게 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이 생긴다. 그래서 산소포화도가 60 아래이면 911에 전화를 걸어서 응급조치를 취해 병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게 된다.
위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환자의 상태가 55이었다는 소리를 듣고 전화를 걸은 보호자에게는 안정을 시키고 911에 전화를 걸어서 응급실로 가라고 권해 드렸는데 마침 환자가 전에 병원에서 받은 응급 버튼이 있다고 그것을 사용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있다가 전화가 다시 울렸다. 도착을 한 911의 응급요원이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상태가 어떤가?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약사인 나에게 전화를 해서 정보를 구한다고 해서 환자의 산소포화도와 복용약에 대해서 말을 전하고 나서 응급실로 이송이 되었다.
결과는 약한 심장마비(stroke)가 왔다는 것으로 병원에 2-3일 정도 입원후 퇴원을 했다.
의사 오피스가 너무 바빠서 약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던 이 환자의 경우는 천만다행이었다.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면서 언제 어떻게 변화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 몸의 변화를 알아 차린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산소 포화도 측정 기계, 혈압기, 그리고 당뇨측정기 같은 의료 기계들은 집에 하나 놓아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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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