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선거관리위, 2020~2024년 조사 민주당 유권자 4%↓·공화당 2%↑
▶ 뉴욕시 26만 명 민주당 떠나 “진보 정책 불만신호 해석”
가장 진보적인 주로 꼽히는 뉴욕주의 정치 성향이 갈수록 바뀌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뉴욕주내 민주당 등록 유권자수는 4% 감소한 반면 공화당 유권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시의 민주당 유권자수는 이 기간 무려 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선관위는 “2020년 11월에서 2024년 11월 사이 뉴욕주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25만8,612명 줄어 340만명이 됐다”며 “이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감소한 주 전체 등록 유권자 27만1,311명의 95.3%로 민주당을 떠난 유권자가 절대 다수였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공화당 유권자는 6만7,483명(2%) 증가해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뉴욕시 경우 공화당 유권자는 4,912명이 늘어 57만3,644명이 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뉴욕 민주당의 진보적인 정책에 대한 불만의 신호로 해석된다”며 “이 같은 정치 성향 변화가 공화당의 약진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당을 선택하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 증가도 큰 변화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뉴욕주의 무소속 유권자는 35만3,792명 증가해 3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뉴욕주 전체 공화당 유권자수를 능가하는 것이다. 특히 뉴욕시 경우, 무소속 유권자는 7% 즉 8만134명이 늘어난 115만5,323명이 됐는데 이는 뉴욕시 전체 공화당 유권자수의 2배에 가깝다.
이에 투표 전문가들은 “민주당을 떠난 무소속 유권자들이 공화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난 대선 뉴욕에서 트럼프 후보는 44%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로는 36년 만에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의 득표율은 56% 였다.
이에 대해 뉴욕주 민주당 위원회는 “민주당 등록 유권자 감소와 무소속 유권자 증가는 분명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민주당 등록 유권자 이탈을 막고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