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속보> 시애틀 교육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내년도에 4개 학교를 폐교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앞으로 학교를 폐쇄하거나 통합하는 방안이 여전히 검토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학교 폐쇄계획 철회 결정은 브렌트 존스 시애틀교육감이 4개 초등학교(노스비치, 사카자위아, 사니슬로, 스티븐스 초등학교)를 폐쇄하고 이를 뷰랜드, 존 로저스, 하일랜드 파크, 몽트레이크 초등학교와 통합하려는 초기 제안을 철회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9일 통과된 최대 5개 학교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결의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존스 교육감은 이전에 최대 21개 학교 폐쇄를 포함한 두 가지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약 9,4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였다.
내년에 폐쇄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미래에 폐쇄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시애틀교육위원회 부의장이자 5구역을 대표하는 미셸 사주 위원은 “이번 결정이 학교 폐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학부모들에게 미래에는 학교 폐쇄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투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결정으로 자녀들의 학교가 내년에 폐쇄되지 않게 된 점에 대해서는 안도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제기한 리자 랭킨 교육위원장 리콜 청원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킹카운티 법원은 오는 12월2일 리자 랭킨 위원장의 소환 요청이 타당한지를 심리할 예정이다.
교육위원장 리콜 청원을 이끌고 있는 벤 기텐스타인 전 교육위원 후보는 “이번 학교 폐쇄 철회 결정은 학부모와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승리”라면서도 “리콜은 단순히 학교 폐쇄 문제를 넘어, 책임성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됐던 학교 폐쇄의 논리가 설득력이 부족했다”며 “예산 적자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학생 등록 감소와 이탈 문제를 해결하고, 주 의회에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산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