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항만청 새 예산안 발표, GW브리지·링컨터널 등 내년 1월5일부터
▶ 이지패스 피크시간 15.38→ 16.06달러로 패스트레인 요금도 10년 만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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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워싱턴브리지와 링컨터널 등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다리와 터널 통행료가 내년 1월에 또 오른다. 패스트레인 요금도 10년 만에 인상돼 승차당 3달러를 내야 한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통행료 및 요금 인상안이 포함된 94억달러 규모 새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브리지와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등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다리와 터널 통행료를 내년 1월5일부터 인상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승용차 기준 이지패스 결제 통행료가 피크시간대 15달러38센트에서 16달러6센트로 인상된다. 오프피크 시간대는 13달러38센트에서 14달러6센트로 오른다.
항만청은 물가상승 지수를 반영해 통행료를 43센트 올리고, 이와는 별도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매년 25센트씩 통행료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내년 1월5일부터 이지패스 통행료를 현재보다 68센트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지패스가 없는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 인상 폭이 훨씬 크다. 일단 내년 1월5일부터 18달러31센트로 오르고, 내년 7월6일부터는 22달러38센트까지 인상한다. 현재 항만청이 관할하는 다리와 터널에는 현금 톨부스가 없이 이지패스가 없는 차량의 경우 추후 우편으로 통행료 납부 고지서가 운전자에게 보내지게 되는데 이 요금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지패스 없이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널 경우 내년 7월부터는 22달러가 넘는 요금을 내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항만청은 “이지패스 장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 7월6일부터 이지패스가 있지만 톨부스 판독 문제 등으로 인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우편으로 통행료가 청구되는 경우 18달러72센트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이 외에 맨하탄과 뉴저지를 잇는 열차 서비스인 패스트레인 요금이 현재 2달러75센트에서 내년 1월12일부터 3달러로 오른다. 패스트레인 요금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인상이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항만청 이사회에서 새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면 통행료 및 요금 인상도 확정된다. 항만청은 다음달 9일까지 새 예산안에 대한 온라인 여론 수렴을 실시하고, 별도로 4번의 대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내년 1월5일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예고한 상황에서 항만청도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다리와 터널 통행료 등의 인상에 나서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크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18일 이사회에서 호쿨 주지사가 제안한 맨하탄 교통혼잡세 요금 9달러 수정안 승인을 위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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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