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수 고갈 등 가뭄피해 갈수록 심각 산림청, 120년래 가장 건조한 상태
▶ 10월이후 537건 산불 발생, 머피 주지사, 물 절약 당부
13일 필 머피(오른쪽) 뉴저지주지사와 션 라투렛 뉴저지주환경보호국장이 가뭄 상황에 대해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머피 주지사 회견 영상 캡처]
뉴저지주에서 8년 만에 가뭄 경보가 내려졌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3일 주 전역에 가뭄 경보(drought warning)를 발령했다.
뉴저지에서 가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10월 내내 비가 전혀 내리지 않으면서 식수가 고갈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산불이 지속되는 등 뉴저지 일원에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뉴저지주 산림청은 최근 기상 상황이 “지난 120년 가운데 가장 건조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진행된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초부터 뉴저지 전역에서 537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0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가뭄 경보는 물 사용 제한이 강제되지 않는다. 다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수가 권고된다.
주정부 당국은 “잔디 스프링클러 사용을 자제하고 샤워 시간을 줄이는 등 적극적인 물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피 주지사는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물 사용을 강제로 제한하는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에서는 22년 전인 2002년에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된 적이 있다.
주정부 당국은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돼 가뭄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잇따르고 있는 산불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뉴저지주 산림청장인 그렉 맥라플린은 “산불의 95%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며 “담배공초나 야외에서 화기 사용 등이 화재를 일으키는 흔한 요인이다. 한개의 불씨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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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