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자문위원 등 100여명 참석해 북한주민 인권 등 고찰해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9일 개최한 강연회에서 강사인 수잔 숄티(왼쪽에서 세번째) 박사와 김수영(왼쪽에서 네번째) 회장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수영)가 지난 9일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개최한 북한인권운동가이자 북한자유연합(NKFC) 의장인 수잔 숄티 박사 초청 강연회가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평통 시애틀 시애틀협의회는 물론 포틀랜드 지회 자문위원에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북한주민이나 탈북자들의 인권 등에 관심이 있는 일반 한인들까지 1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과거 북한 김정은과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북미 관계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이날 강연회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수잔 숄티 박사는 ‘탈북자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북한 탈북자들의 인권은 물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여기에다 탈북자 박상학과 함께 수시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면서 남북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간다는 진보진영의 비판도 있었던 인물이다.
현재도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은 물론 대한민국과 자유진영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쌀과 작은 성경, 자유 정보가 담긴 USB 등이 담긴 ‘쌀통’(Rice Pot)을 바다에 던져 북한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숄티 박사는 이날 강연회에서도 이같은 캠페인을 위해 한인들의 기부를 당부하기도 했다.
수잔 숄티 박사는 지난 2004년 미국 북한인권법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고 매년 4차례 이상 워싱턴DC와 서울울 오가며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진행하는 등 김정은 정권 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자유 확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숄티 박사는 미국의 비정부기구 디펜스포럼 재단 회장, 북한 인권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며, 탈북난민 북송금지 운동을 펼쳐 지난 2008년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잔 숄티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도 기존 주장들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최근 80여년간 이어져온 한반도 통일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남한에 대한 쓰레기 봉투 투하 등은 자신의 정권에 대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탈북자를 막기 위해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지뢰를 매설하거나 K팝 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10대 남성을, 한국 드라마를 유포했다는 혐의로 10대 소녀를 공개처형한 사례들은 모두 김정은 정권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보여준다고 숄티 박사는 주장했다.
강연이 끝난 뒤 질문과 대답 시간에도 흥미난 주제들이 많이 나왔다. 숄티 박사는 ‘트럼프 당선이후 대북관계가 어떻게 바뀔 것 같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김정은을 조정하려들 것”이라며 “그가 비지니스맨이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이 극한적으로 대립하지는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의 대북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 북한에서는 통일에 대한 열망이 커진 반면 남한 젊은이들 사이에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의견을 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북한과 통일을 할 경우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통일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통일이 될 경우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면서 남북 모두 윈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영 협의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ㆍ평화ㆍ번영을 기반으로 하는 통일독트린을 발표했다”면서 “수잔 숄티 박사를 초청해 뜻깊은 강연회를 마련한 만큼 이를 통해 여러분 모두 한반도 평화통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북미간 위기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어느 정부 등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한 뒤 “이번 강연회를 통해 북한인권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한미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고찰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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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