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위협하며 성관계 요구·돈 갈취 한인 CBP 요원 체포
2024-11-12 (화)
황의경 기자
연방 이민당국 요원으로 근무하는 한인이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에게 입국심사를 도와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다 체포됐다.
괌 경찰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의 34세 김모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한국인 여행객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성관계를 요구하다 체포됐다.
지난 8월 5일 괌 국제공항에 도착한 피해자는 입국심사과정에서 2차 심사대로 가게 됐다. 2차 심사대에서 김씨는 “입국심사를 도와주는 대가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씨의 질문에 피해자는 돈을 원하는 것인지 되물었고, 김씨는 “네가 괌에 머무르는 2달 동안 나와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다시 연락하겠다 말하며 피해자가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될 것이라 위협했다. 일주일 후 김씨는 피해자를 다시 위협하며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김씨는 두 차례 피해자에게 더 연락해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한 김씨는 방문객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으면 의심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에게 현금 5,100달러를 갈취했다.
김씨는 2급 중범죄인 3급 성범죄 혐의 3건, 직무상 위법행위 및 협박을 통한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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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