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넘게 북소리 진행…2019년 권위있는 UW 최고 사서상 수상
워싱턴대(UW) 타테우치 동아시아도서관 임시 관장은 물론 한국학 사서로 일해왔던 한인 이효경(사진) 사서가 UW타테우치 동아시아 도서관 정식 관장으로 발탁됐다.
UW은 지난 달 28일 이효경 사서를 정식 관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신임 관장이 동아시아도서관의 온오프라인 서비스는 물론 리더십과 전략적 비전, 관리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인이 UW도서관 관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 전체적으로도 한인이 미국내 도서관 관장을 맡은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UW에는 시애틀 본교를 포함해 바슬과 타코마 캠퍼스 등에 모두 16개의 도서관을 두고 있다. 도서관별로 다양한 전공 및 연구 분야에 특화된 자료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앙도서관인 수잘로도서관은 물론 앨런 도서관, 타테우치 동아시아 도서관이 대표적인 도서관으로 평가를 받는다.
UW내 도서관을 총괄하는 사이먼 님 도서관 학장은 “이효경 신임 관장은 헌신적이고 협력적인 리더로서의 역량을 가진 뛰어난 도서관 전문가”라며 “그의 경험과 우수성에 대한 높은 기준이 타테우치 동아시아도서관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효경 신임 관장은 앞으로 한국학도서관뿐 아니라 동아시아도서관에 있는 중국학과 일본학 도서관 등도 모두 총괄하며 현재 공석인 중국학 도서관 사서 채용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유학한 이 사서는 컬럼비아대 도서관서 5년, 이후 2002년 UW으로 옮겨 한국학도서관 사서로 22년 재직하는 등 미국 대학도서관에서 27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9년에는 UW 최고의 사서로 뽑혀 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학도서관을 관리할 뿐 아니라 시애틀 한인사회가 책을 사랑하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해왔다.
5년이 넘게 단 한차례로 빠지지 않고 매달 ‘북소리(Booksori)’라는 북토크 행사를 개최했었다.
개인적으로는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가져 <아를, 16일간의 기억>이란 소설을 포함해 2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