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회원과 파란눈 배우자도 국립현충원 찾아 헌화ㆍ참배
워싱턴주 출신인 박사라 총회장이 이끌고 있는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ㆍ월드킴와)가 서울에서 올해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의 모임인 월드킴와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18회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호주, 일본 등 10여개 국가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일부 회원들은 파란눈의 남편과도 동행했다.
‘세계 국제결혼 여성을 하나로!, 전세계 민간외교관 월드킴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대회에는 한국의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특히 월드킴와는 이번 대회 기간중이었던 지난 17일 서울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애국 선열들에게 헌화를 한 뒤 참배를 해 한국 언론에 보도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월드킴와의 현충원 참배는 5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100여명의 회원과 남편 등은 이날 현충탑에 헌화한 뒤 묵념을 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뜻을 따라 조국인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봉열 월드킴와 부회장은 “1972년 열아홉 나이에 파독 간호사로 건너가 살다가 막상 현충원을 찾으니 마치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 온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박사라 총회장은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월드킴와를 창립한 뒤 초대와 2대 회장을 지냈던 리아 암스트롱(김예자) 상임 고문도 “선열들의 애국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발전에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회원들은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한데 이어 현충문을 나와 바로 옆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으로 이동해 ‘이름마저 나라에 바친’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무명용사탑 뒤로 6ㆍ25 한국 전쟁 당시 포항 전투에 참전했다 전사한 학도의용군 48명의 유해가 함께 안장된 반구형 조형물을 줄지어 돌며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추모했다.
회원들은 현재 국가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무명용사탑의 뒷면에 새겨진 한 글귀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머물렀다. “이곳에 겨레의 영광인 한국의 무명용사가 잠드시다.”
이날 월드킴와의 참배는 현충문 의장대 근무교대식 관람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