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통위 LA 방문 총영사관 국감
▶ “현지 경찰과 협력해야”한목소리 지적
▶“11월 대선 한인 투표율 높여야” 주문
지나 19일 LA 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석기(맨 오른쪽) 의원 등 국감위원들이 김영완(맨 왼쪽) LA 총영사의 답변을 듣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총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합동 국정감사에서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미주반 소속 여야 의원들은 LA 한인사회의 한인 상권 보호를 위해 치안 문제 개선이 시급하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여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9일 오전 LA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석기(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의원 8명으로 이뤄진 국감반은 한 목소리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타운 치안 문제 개선에 재외공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기·김기현·인요한(이상 국민의힘)·위성락·이용선·조정식·차지호·한정애(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8명의 의원들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LA 총영사관을 비롯해 주미 대사관, 유엔대표부, 뉴욕 총영사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주멕시코 대사관, 주과테말라 대사관, 주엘살바도르 대사관,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등 9개 공관을 대상으로 미주 지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황에도 불구하고 치안 불안이 한인타운 상권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총영사관들이 앞장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조정식 의원도 “치안불안이 심각한 중미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각 공관이 현지 사법당국과 활발한 공조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총영사관이 코디네이터 역할을 통해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정애 의원(민주당)은 지난 5월 LA에서 정신질환 증세로 당국에 치료시설 이송 지원을 요청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양용씨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 기준으로는 굉장히 부적절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하고 당시 총영사관이 영사조력에 어떻게 노력했는지 물었다. 서울지방 경찰청장 출신의 김석기 위원장은 “총영사들이 지역 경찰국장을 관저에 자주 초청해야 한다”며 “총영사가 ‘이런 문제를 신경 써달라, 협조해달라’고 경찰국장에게 계속 얘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완 총영사는 “LAPD 국장을 관저로 두 세번 초대해 치안과 관련된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했으며, 한인타운을 담당하는 올림픽경찰서에 한인상권 보호와 순찰 강화, 범죄 신고시 즉각 대응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양용씨 사건 초기부터 LAPD에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유가족을 위해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외통위 야당 위원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한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고, 전국적인 조직 결성을 통해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위성락 의원은 “한인사회가 전국적 조직을 가지고 정치적 후원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며 “100만명 규모의 아르메니안 커뮤니티가 유대인 커뮤니티의 조언을 받아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재외선거와 관련된 질의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위원은 “올해 한국 국회의원 선거 당시 LA 한인들의 재외선거 등록률은 전세계 평균 6.4%보다 낮은 3.7%에 불과했다”며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재외선거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낮은 이유를 분석해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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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