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러분, 저희들에게 투표해주세요”...워싱턴주내 각급 판사 후보 4명, 한인사회 지지호소

202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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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문기아 워싱턴주대법관 후보 등 기자간담회 열어

“한인 여러분, 저희들에게 투표해주세요”...워싱턴주내 각급 판사 후보 4명, 한인사회 지지호소

킹 카운티 정상기 판사의 주선으로 16일 온라인 줌을 통해 워싱턴주내 각급 판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한인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11월5일 선거에서 워싱턴주내 각급 법원 판사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들이 한인사회의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살 문기아(Sal Mungia) 워싱턴주 대법관, 폴 크리살리(Paul Crisalli) 킹카운티 법원, 카밀 셰퍼(Camille Schaefer) 피어스카운티 법원, 위트니 리베라(Whitney Rivera) 스노호미시 카운티법원 판사 후보들은 16일 온라인 줌(Zoom) 한인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는 한인 정상기 킹 카운티 법원 판사가 주선해 이뤄졌다.
이들 판사 후보 4명은 대부분의 워싱턴주 현직 대법관들과 주요 법원 판사 등으로부터 지지(Endorse)를 받고 있는데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도 대부분 1위를 차지해 이번 본선거에서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후보들은 모두 코로나팬데믹 이후 이어지고 있는 아시안 등을 대상으로 인종혐오범죄에 강력 대처할 뿐 아니라 공공안전 확보 및 흉악범죄 예방 등을 위해 사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살 문기아 워싱턴주 대법관 후보는 한인밀집지역인 레이크우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민간부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약자들의 사법정의를 위해 힘써오다 이번에 주 대법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싱턴주 헌법상 6년 임기의 주 대법관은 75세에 정년을 하도록 돼있으며 올해 말 물러나는 수잔 오웬스 대법관 후임을 노리고 있다.
문기아 후보는 현재 스티븐 곤잘레스 주 대법원장을 포함해 모든 대법관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예비선거에서도 1등을 한 상황이어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기아 후보는 “내 부모도 이민자 출신이며 아버지는 군부대와 병원에서 요리사, 엄마는 섬유가게 종업원 등 노동자로 일을 했다”면서 “이민자를 대표하고 사법적인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저에게 한인 여러분들의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판사 임명을 받은 뒤 올해 공식 선거에 출마한 폴 크리살리 킹 카운티 법원 판사 후보는 “인종혐오 범죄가 우려할만한 수준이고 공공안전 확보를 위해 판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킹 카운티 법원 커미셔너로 일하다 이번에 피어스카운티 법원 판사로 도전장을 내민 카밀라 셰퍼 후보는 “25년 넘게 각종 비지니스와 가정을 둘러싼 법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검증된 후보에 지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원 포지션 12에 출마한 위트니 리베라 판사 후보도 “공익변호사 등으로 일하며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과 가깝게 지내면서 한인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스노호미시 카운티법원에서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계인 나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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