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색 허용하며 수비 문제점에다 막판 필드골 실패로
로이터
미국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가 형편없는 수비 등을 보이며 안방에서 또다시 패배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시 시혹스는 지난 4주차 경기에 이어 이번 5주차 경기에서도 오펜시브 라인이나 수비 등에서 큰 문제점을 보이면서 ‘수비 전문’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이크 맥도날드 신임 감독의 경기 운용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혹스는 6일 시애틀 루멘필드로 뉴욕 자이언츠를 불러 가진 시즌 5주차 홈경기에서 경기내내 끌려가며 결국 29-20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들어 내리 3연승을 했다 지난 주 첫 패배를 안은데 이어 연달아 패배하면서 시즌 3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혹스는 이날 경기에서 첫 득점부터 정상플레이가 아닌 행운으로 얻었다. 1쿼터 2분14초를 남기고 자이언츠가 러싱으로 터치다운을 기록하려다 볼을 놓치는 바람에 시혹스 수비수 레이숀 젠킨스가 볼을 잡아 102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계속 밀리던 시혹스는 2쿼터 9분 9초를 남기고 자이언츠 쿼터백 대니엘 존슨이 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필드골 하나씩을 주고 받으며 10-10 동점으로 전반을 마쳐야했다. 전반만 보면 시혹스는 100야드 전진도 기록하지 못한 채 자이언츠에 경기 운영을 거의 맡기다시피했다.
후반들어 시혹스의 패싱이 조금 살아났지만 자이언츠의 러싱을 계속 허용하며 끌려가기를 이어갔다. 3쿼터 10분41초를 남기고 자이언스 쿼터백 존슨이 와이드 리시버 다리우드 슬레이튼에게 3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필드골을 주고 받으며 경기 막판으로 치달았고 경기 종료 2분9초를 남기고 시혹스 쿼터백 지노 스미스가 리시버인 잭슨 스미스 은지그바에게 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제대로 된 첫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23-20으로 밀렸던 시혹스는 자이언츠의 막판 공격을 잘 막아냈고, 총공세에 나서 경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47야드 필드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필드골을 성공시키면 23-23으로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제이슨 마이어가 찬 볼을 자이언츠 수비수가 막아낸 뒤 그 볼을 잡고 터치다운까지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29-20으로 사실상 경기를 끌내고 말았다.
시혹스 킥커인 제이슨 마이어가 필드골을 찰 당시 자이언츠 수비수사 시혹스 수비의 몸을 누르고 뛰어넘은 반칙을 했지만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수비와 펀트 등 스페셜 플레이가 엉망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시혹스 리시버 DK 멧캐프가 3쿼터 12분11초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상대진영 20야드에서 패스를 받아놓고 결국 볼을 빼앗기는 펌블을 기록한 것이 이날 경기 흐름을 자이언츠로 바꿔놓았고, 막판 킥커 제이슨 마이어가 찬 볼이 막힌 것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쿼터백을 보호하는 오펜시브 라인이 펑펑 뚫리면서 시혹스 쿼터백 지노 스미시는 무려 7개의 색(Sackㆍ수비수에 걸려 공격지점부터 뒤로 밀려나는 것)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스미스는 40개의 패스를 던져 28개를 성공시키며 284야드 전진과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본인이 직접 4번 러싱을 시도해 72야드 전진도 기록하기도 했다.
시혹스는 이날 경기에서 전체 333야드의 전진을 기록한 반면 자이언츠는 420야드를 기록해 러닝이나 러싱 보다 패배했고, 볼 점유율에서도 자이언츠가 37분22초인 반면 시혹스는 22분38초에 그쳤다.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혹스는 이번 목요일인 10일 오후 5시15분 리그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49너스와 ‘서스테이 나이트 풋볼’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