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양아 정일동씨

2024-09-30 (월) 08:03:33 서윤석 은퇴 의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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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도 없이 버려져서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입양온
흑인 피가 섞인 젊은 정일동씨
성이 정씨인 원장님이 지어준 원 아우들의 이름은 정이동 정삼동…

그가 오하이오 출생인 백인 아내와 함께 낳은
진료차 병원에 데리고 온 두 살 된 어린이는
피부가 동양사람이다
자신은 흑인 피가 섞여서 버려졌을 것이라고 말하는
아픔이 들어있는 미소를 짓는 그에게
<정일동>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준 것이 2005년 5월 6일

일동이란 말은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태양 같은
제일 귀한 빛이며 희망이라고 말해주었지
서로 깊이 사랑하고 맑고 성실하게 보이는
그 부부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리
확신한다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한 위대한 나라, 미합중국에서

<서윤석 은퇴 의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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