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한인여성 경위 탄생했다

2024-09-25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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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카운티 로사 박 경위

▶ 150년 역사 최초 아시안-아메리칸 여성

첫 한인여성 경위 탄생했다

17일 볼티모어카운티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임명장을 받은 박 경위가 모친 박강자 씨(오른쪽)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 첫 여성 한인 경위(Lieutenant)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로사 박(41세, Rosa Park) 경위로 볼티모어카운티 15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아메리칸 여성 경위가 된 것.

로사 박 경위는 지난 2010년 6개월간의 경찰학교를 마치고 그해 6월 첫 여성 한인 경관으로 타우슨 경찰서에 부임, 볼티모어카운티에서 첫 아시안 여성경관이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사 박 경위는 경찰 근무 14년 만에 지난 17일 볼티모어의 유태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진급식을 가졌다. 진급식에서 모친 박강자(영문명 조애나 박) 씨가 로사 박 경위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로버트 오 맥컬러프 경찰국장이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경위는 “높은 장벽을 깬 첫 아시안 여성 경위로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경위로서 직무 수행뿐만 아니라 경찰과 아시안 커뮤니티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커뮤니티 옹호자로 적극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컬러프 경찰국장은 “지난 14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활약한 박 경위의 능력을 인정해 승진시킨 것”이라며 “경찰과 지역사회 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인력 양성 및 육성에 노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킥스빌 출신인 박 경위는 박진용, 박강자 씨 부부의 3녀 중 셋째 딸로 미국에서 출생했다. 박 경위는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에서 범죄 행정학을 공부한 후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가업을 돕다 2010년 경찰에 입문했다.

처음 경찰에 입문한 당시 박 경위는 “사회 정의에 기여하고자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며 “지역사회의 안전에 기여하는 건 물론 한인 커뮤니티와도 친숙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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