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의 멀티 골로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개막 6연승을 달렸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2일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비야레알을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개막 후 6경기를 모두 잡고 승점 18을 쌓아 레알 마드리드(4승 2무·승점 14)를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최근 3경기 기세가 매섭다. 지난달 말 바야돌리드를 7-0으로 꺾은 바르셀로나는 14일 지로나를 4-1로 격파했고, 이날도 네 골 차 대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16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1988년생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6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날도 멀티 골을 폭발했다. 전반 20분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5분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문전에서 역동작이 이뤄지는 상태에서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다시 골 기회를 잡았다. 3-1로 앞선 후반 2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낮게 깔아 찬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와 해트트릭은 무산됐다. 전반 38분 아요세 페레스에게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2003년생 신예 미드필더 파블로 토레의 골로 3-1로 앞서갔다.
이후 레반도프스키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하피냐가 후반 29분과 38분 연속골을 폭발하며 5-1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플리크 감독은 대승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인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전반 막판 크게 다쳐 들것에 실린 채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테어슈테겐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야레알 선수들과 공중볼 경합 중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더니 오른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스페인 아스 등 현지 매체들은 테어슈테겐의 복귀까지 8개월가량이 걸릴 수 있다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제기했다. 플리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5-1 승리는 만족스러운 결과지만 테어슈테겐이 너무 크게 다쳐 안타까운 날이다. 일단 지금은 추가적인 정보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