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병역의혹 제기 공화당 ‘역풍’
2024-08-15 (목)
▶ 밴스, 파병기피 제대 의혹에
▶ 재향군인들 반발 ‘공개 서한’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과거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주방위군에서 제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역풍에 직면했다.
1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미국 제대 군인들과 그 가족은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현 미네소타 주지사)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을 제기한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현 연방상원의원)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항의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재향군인들은 서한에서 “월즈의 군 복무를 공격한 밴스의 최근 발언은 예의 없는 것이며, 심히 실망스럽다”며 “우리가 역시 깊이 감사하는 밴스 자신의 군 복무(해병대)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고 썼다. 재향군인들은 또 밴스 의원의 월즈 주지사 공격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라고 꼬집었다.
밴스 의원은 지난 7일 유세 도중 “팀 월즈의 조국이 이라크에 가라고 요구했을 때 그는 군에서 제대했고, 그의 부대는 그가 빠진 채 이라크로 갔다”며 월즈 주지사가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제대했다는 주장을 폈다. 월즈 주지사는 17세 때인 1981년부터 24년간 주 방위군(비상근)으로 복무한 뒤 하원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2005년 제대했는데 제대 시점이 소속 부대가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있던 때였다는 주장이었다.
월즈 주지사의 소속 부대가 그의 제대 후 이라크에 파견된 것은 사실이며, 주지사가 부대의 파병 예정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제대를 신청한 시점 사이의 선후관계 등이 논란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