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영문 에세이집‘A Red Tricycle’ 발간

2024-07-29 (월)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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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세 안홍균씨, 내달 16일 출판기념회

첫 영문 에세이집‘A Red Tricycle’ 발간

영문 저서‘A Red Tricycle’ 표지(오른쪽).

안홍균 씨(92, 애쉬번 VA, 원안 사진)씨가 자전적 영문 에세이집 ‘A Red Tricycle’을 펴냈다.
저서에는 특히 최초로 공개되는 신상옥 영화감독과 배우 최은희씨 부부와의 비화를 다룬 ‘신상옥, 최은희 그리고 나’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저서는 책 제목인 ‘빨간 세 발 자전거’, ‘브레드 앤 버터’, ‘공산치하 90일(1050년 6월25일-9월29일)’ ‘전쟁: 공산치하의 삶’ 등 총 14편의 에세이가 4개 챕터에 실려 있다.

‘빨간 세 발 자전거’는 5세 무렵 청주에서의 어린시절에 대한 회고다. 서울서 온 고모에게서 선물로 받은 빨간 세 발 자전거에 얽힌 할아버지, 방앗간을 운영하던 아버지와의 추억 등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프롤로그에서 안씨는 “이 책은 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완전히 씌여진 나의 첫 번째 책이다. 생각해보면 모국인 한국에서 살았던 기간의 두 배나 되는 기간을 미국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쓸 때면 몸이 힘들고 긴장된다. 적절한 단어를 선택할 때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 이 글을 읽을 때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안씨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기중(현 경기고)을 거쳐 1959년 도미,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조지 워싱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FBI에서 정보분석요원으로 일하다 은퇴했다. 2013년, 은퇴 후 80이 넘은 나이에 조지 메이슨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문예창작 등을 공부하며 배움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저서로 1970년대 코리아게이트 사건을 담은 증언록 ‘로비라는 늪’(2019)이 있다. 또 한국전쟁의 참상을 담은 5인의 공저 영문 회고록 ‘The Forgotten War’(2021)과 8인 공저의 한글판 ‘6.25 잊혀진 전쟁’ 등도 있다. 출판기념회는 내달 16일(금) 오전 11시 설악가든에서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주최, 경기고등학교 미주동창회 후원으로 열린다.
문의 (571)275-0308, (703)585-48 02 yl22180@yahoo.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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