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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도미노’ 낸 쎄이 “살풀이처럼 음악으로 감정 풀어내죠”

2024-06-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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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펠라로 내면의 감정 표현… “도입부 10초에 다 끝나는 곡”

신곡 ‘도미노’ 낸 쎄이 “살풀이처럼 음악으로 감정 풀어내죠”

신곡 ‘도미노’ 발표하는 쎄이(SAAY) [유니버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는 살풀이처럼 속에 맺힌 감정을 음악으로 다 풀어내는 사람이에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도 내면에 품었던 어두운 감정을 시원하게 긁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는 11일 서울 강남구 유니버설뮤직 사옥에서 열린 싱글 '도미노'(DOMIN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수로 생활하며 내면의 트라우마를 한 번도 음악적으로 자신 있게 내비친 적이 없었다"며 "그간 무너지고 넘어졌던 기억과 어두운 감정을 한 번에 다 풀어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12일 발매되는 쎄이의 신곡 '도미노'는 클래식과 힙합이 결합한 미디어 템포의 알앤비/힙합(R&B/Hip-Hop) 장르 노래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모습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느낀 죄책감과 자괴감,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감정을 도미노에 빗대 표현했다.


쎄이는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16년 정도 활동하다 보니 최근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며 "어떻게 하면 슬럼프를 극복할까 고민하다 제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장르로 돌아가 보자고 생각하며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진솔한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새로운 요소를 곡에 담았다. 어떠한 악기나 가사 활용 없이 아카펠라로 전주를 채워 감정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쎄이는 "'도미노'는 처음 10초 내외에 다 끝나는 곡"이라며 "도입부에서 모든 감정을 다 표출하고 나면 그 뒤로는 도입부를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악기를 걷어내고 목소리로만 곡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오피셜 비디오 작업에는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리트 맨 파이터2'에 출연한 크루 위댐보이즈(WeDemBoyz)와 댄서 아이반이 함께했다. '감정은 도미노처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라는 생각을 안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현대무용처럼 춤으로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댄서들이 표현하는 감정선을 따라가며 비디오를 감상하면 곡을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쎄이는 흥행이나 성적, 대중성에 대한 고민은 접어둔 채 곡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순수하게 곡을 만들었던 당시의 기억을 되살렸다는 그는 이 곡이 새로운 챕터를 열어주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곡을 듣고 '쎄이가 아직도 성장하네'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아티스트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2017년 7월 싱글 '서클'(CIRCLE)로 데뷔한 뒤 꾸준히 음반을 내온 쎄이는 경력이 쌓이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유를 얻었다. 특정한 목표를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음악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이 그의 목표다.

"3∼4년 전만 해도 방향성을 정해두고 그것만 쫓아가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가능성이 열린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어요. 음악적인 실험을 이어가며 더 넓은 목표와 넓은 관객층을 품은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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